북-베트남 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일정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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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베트남 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일정 요동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2.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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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북-베트남 정상회담 무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된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 인근 식당에 인공기와 성조기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24~26일 캄보디아와 라오스 순방에 나서 당초 오는 25일로 예상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쫑 서기장의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 일정까지도 변동 가능성이 생겼다.

21일 베트남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쫑 서기장이 노로돈 시아누크 국왕과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4~26일 2박 3일 일정으로 캄보디아와 라오스 순방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초 쫑 서기장은 25~27일 일정으로 순방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일부 외신에서는 쫑 서기장에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이틀 전 미리 베트남을 국빈방문할 것이라는 보도였다.

하지만 쫑 서기장의 순방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25일 북-베트남 정상회담설은 힘을 잃게 됐다. 다만 김 위원장이 당초 예상대로 25일 하노이에 도착할 경우 26일 오후나 27일 오전 응우옌 서기장과 회담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만약 김 위원장과 응우옌 서기장이 27일 오전 회담을 가진다면 북미정상회담은 27일 오후부터 이뤄지거나 1차 싱가포르 회담처럼 28일로 당일치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당초 27~28일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이 28일 하루만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시간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틀 간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재차 확인하면서 당일치기 회담설도 힘을 잃은 상태다.

김 위원장이 이틀간의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충실하고자 한다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베트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북-베트남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일정은 김 위원장의 이동방식과도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현재 김 위원장의 하노이 방문 경로를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하노이로 직행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측과 달리 육로 방문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흉내내기 위해 하노이로 오는 길 또는 하노이에서 떠나는 길 중 어느 하나를 택해 육로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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