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공기청정기능 갖춘 ‘주거공간’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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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미세먼지…공기청정기능 갖춘 ‘주거공간’ 각광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9.02.2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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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포 확산에 분양단지 신기술 속속 적용
“사회문제 대두…공기청정 기술 경쟁 치열해질 것”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안전한 주거 공간이 주목 받고 있다. 수도권의 한 도심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최근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주거공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고급 주상복합에서만 주로 적용되던 공기청정 시스템이 단독 주택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세종시 로렌하우스’에서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선보였다.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는 ‘열회수 환기장치’를 적용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24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제로에너지건축 요소기술 적용을 통해 동일규모 아파트 대비 에너지절감률은 약 60% 수준으로 저렴하다.

건설사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새로운 공기청정 기술을 개발해 자사의 아파트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현관에 3가지 클린설계 기술을 적용한 ‘H-클린현관(H-Entrance)’을 개발했다. 통합형 현관은 오염물질 차단뿐만 아니라 의류세척 및 오염제거까지 한꺼번에 가능하다.

H-클린현관은 현관·세탁실의 분리형과 통합형의 두 종류로 나뉜다. 분리형은 주방 쪽 급·배수관을 현관 입구로 연장해 설치된 콤팩트 세면대에서 간단한 세척이 가능하다. 통합형은 오염물질의 차단에서 의류세척과 오염제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GS건설[006360]은 국내 최초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인 ‘SYSCLEIN(시스클라인)’을 개발해 출시했다. 전열교환기 방식과 공기청정기 방식의 특징을 하나로 합쳤다. 

밀폐된 공간에서 이동형 공기청정기 가동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강제로 환기를 시켜야 하는 단점을 극복해 24시간 별도 환기가 필요 없이 청정한 공기를 공급·순환시킨다. 시스템에어컨 같이 천장에 설치하고 홈네트워크시스템·사물인터넷(IoT)으로 제어 가능하다. 

향후 새로 짓는 자이 아파트에 적용하고, 공동주택·오피스·오피스텔·상업시설 등으로 점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5ZCS’ 공기 정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가구 내부와 지하주차장·엘리베이터·동출입구·단지 내부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가동한다. 집안에 들어서면 환기시스템을 통해 먼지뿐만 아니라 온·습도, 일산화탄소(CO) 등의 수치를 제어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분양될 아파트 단지에 ‘H-SUPER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세대 내 설치돼 있는 환기설비에 0.3μm 입자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H13 등급의 헤파필터 및 향균·탈취필터 등 3중의 추가 필터를 장착해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99.97%까지 끌어 올린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빼놓을 수 없는 사회 문제로, 아파트의 실내 공기 질이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도 공기청정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어 건설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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