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블랙리스트란 낚시 말고 할 일 없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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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블랙리스트란 낚시 말고 할 일 없게 만드는 것”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2.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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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해봐서 알고 있다. 다행히 저는 잘 견뎌낸 편”
청와대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하고, 이런 방침을 탁 행정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탁 행정관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아직 수리가 안 됐다.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일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불법 선거운동 혐의 2심 선고 재판 후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탁 선임행정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환경부 문건 논란과 관련 야당이 ‘블랙리스트’라며 공세를 퍼붓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21일 전임정부의 블랙리스트를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탁 전 행정관은 이날 청와대를 나온지 20여일만에 대통령 행사 자문위원으로 복귀했다.

탁 전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블랙리스트란 어떤 공연 연출가가 맘에 들지 않는 공연을 기획·연출했다는 이유로 밥줄을 자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감시·사찰해 공연장 섭외조차 어렵게 해 제주도에서 낚시밖에는 할 일이 없게 만든 후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라며 “다행히 저는 잘 견뎌낸 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탁 전 행정관은 “(저는) 당해봐서 알고 있다”며 “이런 것이 블랙리스트”라고 했다. 탁 전 행정관은 2014년 제주로 내려가 머무르며 당시 생활내용을 담은 ‘당시의 서쪽에서’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이번 환경부 문건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판 블랙리스트이자 초대형 블랙리스트’라며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전날 과거정부의 블랙리스트와 다른 점을 나열하며 “블랙리스트라는 먹칠을 삼가 달라.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이번 환경부의 사례는 다르다”고 적극 반박했다. 탁 행정관의 글은 이러한 청와대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하며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를 비판해 야당의 공격에 적극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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