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11.7%↓…반도체 가격하락에 3개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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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11.7%↓…반도체 가격하락에 3개월 감소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9.02.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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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 27.1%↓, 대중국 수출 13.6%↓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2월 수출이 반도체 가격 하락, 무역분쟁과 경기하락에 따른 대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해서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은 233억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11.7%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2% 감소했다. 주말이 낀 설날로 인해 올해 2월 조업일수는 지난해 2월 보다 0.5일 감소한 12.5일이다.

이달 수출이 마이너스로 확정되면 3개월 연속 수출 감소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수출이 하락했던 이후 처음이 된다.

수출 하락의 첫 번쨰 요인은 반도체 가격 하락이다. 가격하락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1~20일까지 27.1%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는 지난해 12월 2년 3개월만에 수출액이 마이너스(–8.3%)로 감소하면서 낙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D램 반도체 현물가격은(4Gb 기준) 지난해 9월(3.67달러), 10월(3.37달러), 11월(3.13달러), 12월(3.03달러), 올해 1월(3.02달러)로 매달 줄어들고 있다.

이밖에 석유제품(-24.5%), 선박(-7.5%) 수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무선통신기기(54.6%), 가전(14.1%), 의약품(45.2%)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성장률 둔화로 인해 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이달 20일까지 다시 13.6% 떨어졌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6.8%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비중이 크다. 

EU(-19.2%), 베트남(-6.2%), 일본(-12.5%) 등도 수출이 감소했고, 미국(11.3%), 싱가포르(54.0%), 대만(9.1%) 등은 1년 전보다 더 늘었다.

1~20일 수입액은 원유·반도체 등에서 줄면서 1년 전보다 17.3% 줄어든 243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9억5900만달러 적자를 냈다. 1월 무역수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하반기 반도체 가격과 유가 회복에 따라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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