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제재 풀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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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 제재 풀 수 있으면 좋겠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2.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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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서 일부 제재 완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북한이 무언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일정 수준의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경우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완전한 비핵화가 완료된 이후에야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북한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북 제재 문제와 관련, 기자들에게 "제재들은 전부 유지되고 있다. 나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렇게 하고(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대편에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무언가 잘 풀리는 걸 봐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시작할 때에는 여러분 알다시피 많은 문제가 있었다. 도처에 미사일이 다니고 억류된 인질들이 있었으며 송환해야 할 유해들이 있었다. 많은 문제가 있었다"며 "지금은 핵 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없다. 우리는 좋은 관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북한이) 꺼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뤄왔다. 엄청난 진전을 만들어왔다"며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럴 것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논의할 주제들이 있으며, 그 논의는 매우 생산적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축적해 나가는 방식으로 풀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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