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고강도 주택규제정책을 내놨음에도 2기 신도시 가운데 광교, 판교, 위례 등의 아파트값은 수도권 평균보다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판교 신도시 아파트값은 2016년 11·3대책 직후 3.3㎡ 당 평균 매매가가 2430만원이었지만 이달 현재 3294만원으로 4년(2016년 11월 4일~2019년 2월 15일) 동안 35.5% 올랐다.
광교와 위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기간 광교는 31.3%(1784만원→2348만원), 위례는 29.4%(2226만원→2984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20.2%(1238만원→1518만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2기 신도시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부동산 대책으로 공공택지지구에 대한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났음에도 분양 성적도 좋았다.
지난달 초 분양에 나섰던 ‘위례 포레자이’의 경우 최고 경쟁률 242대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역시 올 초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했던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 계약 시작 보름 만에 1268가구 모두 계약을 완료시켰다. 또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주말 3일 동안 3만명 이상의 내방객이 찾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에도 2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견고하게 오름세를 보였다”며 “분양 시장 역시 시장 위축이 예상됐지만 최근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검단과 위례, 운정 등 2기 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검단신도시 AB16블록에 위치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검단신도시 내 최초 1군 브랜드 아파트면서 가구 수도 가장 큰 1540가구다.
우미건설은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서 ‘위례 우미린 1차’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87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102~154㎡의 중대형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