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 이사회 의장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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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SK 이사회 의장서 물러난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2.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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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책임경영 강화 차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 이사회 독립성을 보장함으로써 경영과 감시를 분리, 투명경영을 보다 강화한다는 분석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6년부터 SK㈜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왔으나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대표이사만 유지, 의장직에서는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모든 계열사의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던 최 회장은 2016년 사내이사로 복귀한 뒤 3년간 대표이사와 의장을 겸임해왔다. SK이노베이션 등 대부분 계열사에선 미등기임원을 겸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SK㈜에서만 등기임원으로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왔다.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대신 대표이사직은 유지하며 경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는 최 회장과 장동현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후임 이사회 의장으로는 이번 달로 임기가 끝나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최 회장의 이번 결정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통상 경영진을 대표하는 대표이사가 경영진 견제 역할을 하는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면 이사회의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편 상당수 글로벌 기업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를 높이고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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