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생활 로봇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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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생활 로봇시대’ 연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2.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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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요리 보조 ‘삼성봇 셰프’ 공개…일부 로봇 연내 출시 목표
LG전자, 클로이 브랜드 9종 선보여…일부 상용화, 순차적 공개 예정
LG전자가 선보인 허리근력 지원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 등 LG 클로이 로봇 모습(왼쪽)과 삼성전자가 선보인 조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봇 셰프’ 모습.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국내 대표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인 로봇 경쟁에 들어갔다. 4차 산업시대가 다가오면서 양사는 ‘로봇’을 미래 중점사업 정하고 로봇 사업에 대해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G전자는 ‘클로이 시리즈’를 선보이며 한발 앞서나가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삼성봇’을 통해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KBIS 2019)에 앞서 열린 ‘삼성테크놀로지 쇼케이스’에서 요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봇 셰프’와 청소용 로봇 ‘삼성봇 클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봇 셰프는 로봇 팔에 다양한 도구를 바꿔 장착함으로써 식재료를 자르고 섞거나 양념을 넣는 등의 요리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또 레시피를 다운로드 받아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또 ‘삼성봇 클린’은 공간인지센서인 라이다(LiDAR)를 탑재해 집안을 청소해주며, 표정을 통해 청소 상태와 동작모드를 알려 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CES2019에서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종합 관리해 주는 ‘삼성봇 케어’, 집안의 공기질을 관리하는 ‘삼성봇 에어’, 상품을 추천하거나 결제를 도와주는 ‘삼성봇 리테일’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웨어러블 보행 로봇(GMES)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삼성봇을 공개하며 로봇 경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가전 로봇을 중심으로 올해 성과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공개한 로봇에 대해 아직 출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일부 로봇에 대해서는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가전 로봇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로봇을 개발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총 9종의 로봇을 선보이며 앞서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달 ‘CES 2019’에서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 웨어러블 로봇으로 물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현재까지 수트봇 2종을 포함해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된 ‘안내 로봇(클로이 가이드봇)’, ‘청소로봇(클로이 클린봇)’, 가정·상업용에서 활용이 가능한 ‘홈로봇(클로이 홈)’, ‘잔디깎이 로봇(클로이 론봇)’, ‘서브봇(클로이 서브봇)’, ‘포터봇(클로이 포터봇)’, ‘카트봇(클로이 카드봇)’ 등을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로봇 분야에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네이버와 연구개발 및 사업추진에 대한 사업협약(MOU)를 맺었다. LG전자는 네이버의 xDM플랫폼을 활용해 로봇의 기능 효율 및 정밀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홈봇 등은 시범서비스 완료돼 상용화에 들어갔다”며 “LG전자는 가정용, 상업용, 산업용, 웨어러블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고 시장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CES에서 공개한 수트봇 역시 완성도를 높여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나 현재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는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2016년 1000억원 규모에서 2026년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시장에서 로봇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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