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망, 핀테크 기업에 전면 개방…한국판 ‘아마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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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망, 핀테크 기업에 전면 개방…한국판 ‘아마존’ 나온다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2.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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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핀테크 기업, 저렴한 비용으로 시중은행 결제망 이용하도록 연내 시스템 구축”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그간 폐쇄적으로 운영했던 금융결제망이 전면 개방돼 핀테크 기업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은행 한 곳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다른 은행 계좌들을 한꺼번에 조회하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또 결제정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처럼 ‘원클릭’으로 결제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도 늘어날 것 전망이다. 소비자에게 기존의 신용·체크카드나 앱 결제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결제수단이 생겨나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혁신성장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간편결제와 송금 등 금융결제 분야의 혁신은 핀테크 산업이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필수적인 인프라”라며 “핀테크 기업도 저렴한 비용으로 시중은행 결제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신서비스 창출과 국민편익 증진을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과 충전 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대중교통 결제와 연계를 통한 활용범위 확대 등 낡은 규제도 시장 수요에 맞게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금융결제 분야에 이어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금융분야의 규제샌드박스를 시행하고, 금융규제 개선 태스크포스를 통해 각종 규제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 노력을 시리즈로 구성해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세계적으로 핀테크 중심의 금융혁신, 그중에서도 금융결제 분야가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결제망에 시스템과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금융결제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빈도를 합리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중심의 폐쇄적인 금융결제 인프라를 개방형으로 전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간편결제에 새로운 서비스가 활성화되도록 이용한도를 확대하고, 해외결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낡은 규제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핀테크 기업이 은행과 별도의 제휴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결제·송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혁신적 기업이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소비자도 앱 하나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용카드 일변도의 고비용 시장에 혁신적 결제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비용도 낮아지고 효율도 높아지는 문화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거래 전반에 수수료 부담을 크게 경감해 이를 둘러싼 많은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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