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회담 끝나고 북중·한미 연쇄 정상회담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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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끝나고 북중·한미 연쇄 정상회담 열릴 듯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2.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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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27~28일)을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북미회담에 연이어 북중 정상회담도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 북중은 물론 한미 정상회담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북미 2차 정상회담에 따른 연쇄작용으로 북중·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20일 베이징의 외교가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다음달 중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5월 7일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또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1주일 만에 전용기로 베이징을 다시 방문해 시 주석에게 북미 간 협의 결과를 설명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이번에도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베이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2차 북미회담이 끝난 뒤 며칠 뒤인 내달 3일에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외빈을 받지 않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기에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첫 번째 가설은 김 위원장이 양회가 시작되기 전인 베트남 방문 직후 귀국길에 베이징에 들러 실무대화 중심의 5차 북중정상회담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 가설은 2차 북미회담 또한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 주석이 내달 5일 전인대 연례회의 개막식 연설 때만 아니면 시간을 내서 김 위원장을 만나는 시나리오다.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라 김 위원장의 방중은 다양한 명분이 충분한 상황이다. 

한편 2차 북미회담 직후 한미정상회담도 진행될 전망이다. 전날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하노이 회담 준비현황과 북미간 협의동향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결과를 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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