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김혁철 하노이行...비핵화 담판 곧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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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김혁철 하노이行...비핵화 담판 곧 돌입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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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국의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미국시간 19일 비핵화 담판을 위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로 출발했다. 같은 날 카운터파트인 북한의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도 베이징에서 하노이로 향했다. 김 대표는 전날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서 하루밤을 보냈다. 이들은 하노이에 도착, 이르면 베트남 현지시간 21일부터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하노이 선언)을 도출하기 위한 최종 담판에 돌입한다. 회담이 열리기까지 남은 엿새 동안의 협상이 북한 비핵화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이날 미 국무부 정례브리핑(폼페이지 공개)에서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비건 대표가 오늘 하노이로 떠나 다음 주 열리는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협상 의제와 전망에 대해서는 "앞서 나가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대북 제재 사안이 의제에 포함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제재 유지 방침을 확인하면서도 "그 질문과 관련해서는 협상 상황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해 제재 완화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전날 '북미 간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검토'에 대해서도 "현재 양측은 많은 것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의제 중 하나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비건 대표와 김 대표는 1주일쯤 전 평양에서 2박3일 대화를 나누었지만 본격적인 협상이 아닌 상견례와 협상 의제 확인에 그쳤다. 정상회담 직전 며칠 간 벼락치기 답판에 나서는 셈이다. 이로 인해 협상 성과에 대한 회의론이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날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핵심 쟁점이 북미 정상 간 협상에서 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은 톱다운(실무자가 아닌 정상이 주도하는 협상) 방식이며, 북미 정상의 직접적인 만남은 광범위한 행동을 가능하게 했고, 이런 일이 성공할 경우 양국 관계는 근본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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