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00조·SK 200조 자산 시대 열었다…현대차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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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00조·SK 200조 자산 시대 열었다…현대차 주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2.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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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60개 대기업 집단 조사…전체 자산 2000조원 돌파
SK, 2위 현대차 바짝 ‘추격’…반도체 특수에 SK·삼성 최대 증가
20대 그룹 자산 순위(단위 : 10억원). 표=CEO스코어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삼성이 자산 400조원, SK가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SK가 2위 현대차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집단의 보유 자산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2048조3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말 1966조7100억원보다 81조6450억원(4.2%)이나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계열사 숫자는 2083개에서 2057개로 다소 줄었다.

삼성이 자산 418조217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에 따른 실적 호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SK가 각각 220조5980억원과 213조205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전년보다 2조560억원 줄어든 반면 SK는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3조6740억원 증가하면서 두 그룹 간 격차가 7조원 대로 좁혀졌다.

이어 LG(130조3020억원)와 롯데(117조950억원), 포스코(82조7590억원), 한화(65조4480억원), GS(65조3390억원), 농협(59조4330억원), 현대중공업(55조8660억원) 등이 자산 규모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위가 지난해 5월 초 발표한 재계 순위와 비교하면 한화가 GS를 앞서 7위에 올랐다. 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현재 10위에서 7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은 SK와 삼성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SK와 삼성은 각각 23조6740억원, 18조7380억원의 자산이 증가했다. 두 그룹의 자산 증가액 합계는 60대 그룹 전체 증가액의 절반 이상인 51.9%에 달했다.

CEO스코어는 “SK는 지난해 반도체 특수와 함께 ADT캡스, AJ렌터카 등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급증했다”면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말에는 재계 2, 3위가 뒤바뀔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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