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앞장서는 기업들] 수소차에 올라탄 효성, 탄소섬유·충전소 사업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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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앞장서는 기업들] 수소차에 올라탄 효성, 탄소섬유·충전소 사업 확대 ‘박차’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2.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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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468억원 들여 탄소섬유 생산공장 증설
효성중공업, 미래 먹거리로 수소차 충전소 사업에 속도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전경. 사진=효성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효성그룹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수소차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은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중공업을 통해 수소차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효성첨단소재는 468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공장에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부지에 라인을 추가해 현재 연산 2000톤에서 4000톤 규모로 증설하며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증설은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 받고 있는 수소·CNG(압축천연가스)차, 전선심재의 경량화에 핵심소재이며 산업∙항공용 미래첨단소재인 탄소섬유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와 CNG 고압용기 제작에 사용된다.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는 120배, CNG 고압용기는 4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효성은 2015년부터 시내버스 CNG 고압용기용 탄소섬유를 납품해 왔다. 탄소섬유 CNG 고압용기는 강철로 만든 용기에 비해 인장강도가 강해 폭발위험을 최소화해 안전하고, 2배 이상 가벼워 친환경적이다. 특히 수소차의 경우 경량화가 필수적이라 반드시 탄소섬유 고압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효성은 2007년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든 이후 최단기간만인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에 성공한 고성능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을 탄생시켰다. 2013년 5월부터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해 왔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차 충전소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도심 내 수소차 충전소를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승인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50년 간 회전기와 압축기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쌓아온 효성중공업은 2000년부터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사업(CNG)에 참여했다. 그 결과 200여기의 압축천연가스(CNG) 압축시스템과 6기의 수소가스 압축 시스템을 만들었다.

효성중공업은 2008년 12월 현대자동차 화성 남양연구소에 700Bar급 첫 수소 충전소를 준공했다. 현재는 전남 여수, 경기 화성, 서울 서초, 울산 남구 등까지 충전소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2017년 10월 준공한 국내 최초의 LPG 수소 복합충전소인 울산 남구의 옥동 LPG-수소복합충전소는 국산화 기술로는 최초로 3분 급속충전시스템을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2016년에는 서울에서 첫 번째로 700바(Bar)급의 수소 충전시스템을 양재동 현대차 수소충전소에 공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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