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통화...文 대통령 “남북경협 떠맡을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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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통화...文 대통령 “남북경협 떠맡을 각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2.1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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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노이 회담 큰 성과 거둘 것으로 예상...일곱 번째 한미 정상회담 고대”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 상응조치로, 남북경제협력 등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35분간 통화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다음주 하노이 회담이 지난해 6월 역사적인 싱가폴 회담의 합의를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며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을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확고한 의지의 덕분이다. 남북관계에서 이룬 큰 진전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계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노이 회담을 마치는 대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또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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