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망 스타트업 한국보다 많아‘…정부, 스타트업 육성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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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유망 스타트업 한국보다 많아‘…정부, 스타트업 육성책 필요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9.02.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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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전세계 50개 차세대 유니콘 기업 중 인도 5개, 한국은 ‘제로’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모디 총리의 ‘스타트업 인디아’ 정책을 통해 인도 스타트업이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면서 우리나라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CB Insight’가 2019년 2월 기준 ‘차세대 유망 유니콘 기업’ 50개사를 선정한 결과, 인도기업 5곳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유니콘 기업이란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뜻한다.

반면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기업은 단 한 곳도 차세대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조사결과 전세계 유니콘 기업의 숫자는 올해 2월 기준 총 326개로 이 중 인도기업이 13개로 조사됐다. 미국·중국·영국에 이어 4번째다.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숫자는 6개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인도 모디 정부가 ‘스타트업 인디아’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이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며, 인도에는 지난해말 기준 14만6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등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경련은 인도 모디 정부의 스타트업 정책은 △제도 단순화 및 지원 △펀딩 및 인센티브 지원 △산학연 강화 및 인큐베이션 △3년간 법인세 면제 △특허등록세 80%감면 △22개 신규 인큐베이터 설립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인도에서 다수의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큰 내수시장이 기반이 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일관된 인도 중앙정부와 주정부의 스타트업 육성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혁신성장 정책이 인도의 ‘스타트업 인디아’처럼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규제개혁 등의 관련 정책이 일관되고 적극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며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한국과 인도 간 IT분야에서 협력할 기회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CB 인사이츠는 “스타트업 실패율이 9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세대 유니콘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유의미하다”며 “2015년 선정된 50개 중 절반이 실제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CB 인사이츠는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즈는 주요 언론사에서 2017년 3000회 이상 인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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