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혁철, 베이징 거쳐 하노이로...비건도 곧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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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혁철, 베이징 거쳐 하노이로...비건도 곧 합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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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의제 협의를 위해 19일 평양에서 출발해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하고 있다. 김혁철 특별대표는 이날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함께 오전 10시께(현지시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뒤 귀빈실을 통해 주중 북한 대사관이 마련한 차편으로 빠져나갔다. 사진은 김성혜 실장이 공항 귀빈실을 나오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19일 평양에서 출발해 경유지인 베이징을 지나 다음날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미 간 비핵화 담판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맞추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 측 북핵 협상 대표도 하노이에서 미국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 대표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뒤 귀빈실을 통해 주중 북한대사관이 마련한 차편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의 베이징행에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직무대행은 지난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행에 동행한 바 있고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함께 북미 협상 실무를 총괄해 왔다. 김 실장은 북한의 대미 관계 핵심 인물로 지난달 워싱턴 방문 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도 배석한 바 있다.

김 대표가 하노이에 도착한 뒤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곧 하노이에 도착할 전망이다. 미국 측에서는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먼저 하노이에 도착해 북한 측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정상회담 일정과 의전을 조율하고 있다. 김 대표와 비건 대표 간 의제 협상이 시작될 경우 북미정상회담 준비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와 관련, 베이징 소식통은 “의제 및 의전 최종 조율시한이 촉박한 상황”이라며 “정상회담 때까지 현지에 머물며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의제 협상의 경우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검증과 미국의 상응 조치를 중심으로 1차 정상회담 합의 이행 조치까지 묶어서 2차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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