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키움, 신한-토스와 ‘세번째 인터넷은행’ 두고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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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키움, 신한-토스와 ‘세번째 인터넷은행’ 두고 ‘대격돌’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2.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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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키움 컨소시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접수… 5월 중 최종 윤곽 나올 듯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하나금융이 키움증권,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먼저 진출을 선언한 토스(비바리퍼블리카)·신한금융 컨소시엄과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19일 키움증권과 하나금융은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치며 파트너 찾기에 분주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논의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금융당국이 연 인가심사 설명회에 SK텔레콤, 핀크와 함께 참여하면서 기대감이 일었다.

키움-하나 컨소시엄이 새로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들면서, 지난 11일 출범한 ‘신한금융-비바리퍼블리카’와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로써 카카오뱅크에 출자한 KB국민은행, 케이뱅크에 투자한 우리은행에 이어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나서면서 4대 시중은행 모두가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들게 됐다.

주요 은행으로는 농협은행이 남았으나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이미 케이뱅크 주주로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들진 불확실하다.

ICT기술력을 앞세운 중견기업의 기술력 대결도 볼 만하다. 이번 대결에서 다우기술을 등에 업은 키움증권과 신한금융과 연합한 핀테크 기업 토스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모델을 만드는 등 ‘은행’을 넘어 진정한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기존 금융사보다 ICT 기업이 적극로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각 사가 보유한 혁신DNA를 바탕으로 증권, 은행, ICT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시너지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요구하는 역량을 충족함과 동시에 새로운 금융혁신을 실현할 것”이라며 “각 기업의 운영 노하우와 광범위한 고객기반의 금융 니즈(Needs)를 접목시킨다면 기존 서비스와는 다른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CT 대표기업으로 빼놓을 수 없는 네이버는 대형 은행과 손잡지 않아, 현 상황으로선 참여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다. 지난달 설명회에 참여한 ICT 기업으로는 소셜커머스 기업인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소프트웨어 업체 티맥스소프트·티맥스OS,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등이 남아있다. 이들은 어떤 금융자본과 연합하느냐에 따라 다크호스로 부상 여부가 달려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 중에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매뉴얼을 확정하고, 다음 달 26∼27일 신규 인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예비인가는 5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많게는 2개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은 내년 중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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