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UAE 왕세제 방한...정상회담 ‘국방협력’ 주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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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UAE 왕세제 방한...정상회담 ‘국방협력’ 주목(종합)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2.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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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비공개 군사협정 파기 시도 논란을 매듭지었지만 이를 계기로 UAE가 국방협력 등을 강하게 요구할지도 주목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2월 26일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UAE 칼리파 대통령 겸 아부다비 통치자를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고 있는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은 지난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 후 1년 만의 답방이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정상회담을 하고 협정 및 양해각서 서명식을 갖는다. 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 시 격상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양국이 추진해 나갈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할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 간 협력 분야를 투자·건설, 에너지 등에서 고부가가치 신산업,과학기술,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실질적 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국방 분야 협력도 주목된다. 외교가에선 문 정부가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체결한 UAE와의 군사협정(원전 수주와 군사 지원 맞교환) 파기를 시도하다 외교 갈등이 불거졌고 이후 UAE와의 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놓였다고 보고 있다. 2017년 말 논란을 제기했던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UAE 방문이 '외교 참사'의 결과라고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현재 UAE는 우리 정부에 UAE 항공사의 한국 내 운항 횟수 확대와 자국의 군사적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군사협정 체결 등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수립했음에도 해외 원전 수주에 나서고 있는 점도 UAE측의 요구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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