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정당 역할 부정하고 막말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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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한국당, 정당 역할 부정하고 막말대잔치”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2.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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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회 보이콧, 20대 국회에서만 16번”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의 발언을 비판하며 “한국당이 극우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5·18 망언 의원들의 징계처리와 국회정상화를 위한 조건 없는 합의도 촉구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은 국회가 통과시킨 법률과 국민적 합의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한국당은 헌법이 정한 민주주의의 가치와 정당의 역할을 부정하고 막말대잔치를 통해 극우의 길로 가고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5·18 역사를 왜곡하고 날조한 망언 의원들을 비호하고 감싸려고 한다”면서 “합동 연설회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쏟아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화합과 통합이 아니라 분열과 대결의 극단적인 정치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이것은 한국 정치를 수십 년 전의 군사독재로 돌리려는 것이고 민주주의 역사를 퇴행시키려는 행태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징계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은 헌법적 가치를 준수하는 민주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야 한다”며 “시작은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제명에 동참하는 것이다. 망언 3인방의 제명을 어떻게든 물타기하려는 시도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 4당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5·18 역사왜곡 처벌법에도 적극 동참해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극우 정당이 아니고 민주정당이라는 것을 확인해달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국회정상화 협조도 한국당에 촉구했다. 그는 “20대 국회 들어 한국당이 이런 식으로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사례가 16번이나 된다”며 “민생입법과 권력기관 개혁입법, 선거제 개편은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한국당이 할 일은 조건없는 국회 정상화”라고 했다. 이어 “국회 일정이 정치적 흥정의 대가가 돼서는 안된다”며 “한국당은 국회를 볼모로 자신들에게 불리한 국면을 전환해보겠다는 생각이면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부의장도 “1월 국회을 열자고 주장했던 한국당이 스스로 발로 차버리고 2월 국회를 언제 열자고 하는 신호도 안준다”며 “솔직하게 전당대회를 끝내고 하자고 말하는 것이 국회 일정을 세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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