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신준, 첫 독주 앨범 ‘Russia’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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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신준, 첫 독주 앨범 ‘Russia’ 발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2.1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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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사계’와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전곡 담아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호소력 짙은 서정성과 폭발적인 비르투오시티를 두루 갖춘 피아니스트 김신준의 첫 독주 앨범이 ‘Raphael Kim Plays Russian Piano Works’라는 타이틀로 발매됐다.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러시아 피아노 음악의 향연이 28개의 트랙위로 펼쳐진다. 19세기 동시대를 살았던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무소르그스키’의 작품을 한 장의 음반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특히 차이코프스키의 ‘사계(四季)’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 각 작품마다 30분이 넘는 연가곡 형식의 대곡들을 김신준의 연주로 감상 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신준 정규앨범 자켓 사진

음반 전반부에는 차이코프스키의 가장 대표적인 피아노 작품 중의 하나인 ‘사계’가 연주된다. 1875년 러시아의 음악잡지 ‘Novelliste’의 1월호부터 12월호에 걸쳐 매 달의 특색에 어울리는 시를 선정해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작품이다.

‘12개의 성격적 소품’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는 4계절을 묘사한 동명(同名)의 비발디, 하이든의 작품과는 달리 1년 12달의 성격을 대표적인 러시아 문호들의 시를 소재로 작곡됐다.

‘무소르그스키’와 달리 ‘차이코프스키’는 독일 낭만주의에 영향을 받은 음악들을 주로 작곡했다. 광활하고 화려한 슬라브적인 정서는 ‘차이코프스키’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지만, 이 같은 러시아 특유의 감성을 그는 독일 낭만주의 안에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차이코프키’의 작품은 러시아 민족주의적인 면모를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본질적으로는 낭만주의 전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작품은 총 35분이 소요되며, 내적으로 침잠하는 철학적 깊이가 느껴지고, 애절하면서도 달콤한 선율은 무척 세련됐다. 또한 구성의 교묘함, 피아노의 현란한 기교와 화려한 음색 등은 이 곡의 가치를 더한다.

이어지는 곡은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중 한 사람으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보였던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다.

이 곡은 작곡가 무소르그스키가 친구인 하르트만의 유작전시회에 전시된 10개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작품으로서 사실적인 표현과 독창적인 어법으로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장장 30분의 대곡으로 폭풍이 휘몰아치듯 긴장감 넘치게 연주되는 이 곡은 대담하고 극적인 진행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피아니스트 김신준은 과천외국어고등학교 독일어과 수석 입학 후  유학길에 올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피아노과 전 과정(학사, 석사,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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