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빅4’ 세계 1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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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빅4’ 세계 1위 지켜라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2.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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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굴기에 ‘메모리 반도체’ 위협…스마트폰, 프리미엄·중저가 압박 가속
13년째 세계 1위 지키는 TV도 ‘불안’…글로벌 OLED 시장 84% 독식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와 TV,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후발기업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 전략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1위 수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 TV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위협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1위 삼성전자, 기술로 추격 따돌려

2002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글로벌 반도체시장을 지배했던 인텔을 누르고 반도체 시장에서 최고 업체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5.9%를 차지하면서 1위를 지켰다.

2년 연속 반도체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격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15년 23.05%, 2016년 20.11%, 2017년 21.75%, 2018년 18.98%(전망)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16.20%의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미세공정과 3D 적층 기술 등을 통해 경쟁 기업의 추월을 따돌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 등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을 추월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 1위 지켰지만 출하량 3억대 무너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2년부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고민이 깊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 20.4%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출하량은 5년 만에 3억대 아래로 떨어진 2억913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2억600만대)과 화웨이(2억580만대)가 각각 14.4%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전년대비 35%나 증가하면서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4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애플과 경쟁에서 밀리고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은 51%, 삼성은 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시장에서 끝없이 추락하는 것도 고민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8%다. 삼성전자는 2014년까지만 해도 12.3%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업체를 따돌리기 위해 5G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신흥시장에서는 맞춤형 전략을 통해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떨어지는 TV 점유율…8K로 방어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06년 이후 13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흔들리고 있다.

IHS마켓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20.0%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18.5%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12.4%를 기록했으며 중국 TCL과 하이앤드는 각각 8.2%와 6.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8K TV’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TV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2일 유럽을 시작으로 중동 등 지역에서 개최되는 삼성 포럼에서 QLED 8K TV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8K TV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디스플레이’ 독주…공급과잉 지속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LED 시장은 스마트폰 침체기 등에 따라 수요 부족으로 인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TV, 스마트폰 등 글로벌 시장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 등 후발주자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며 “하지만 삼성전자가 기술 초격차를 바탕으로 업계 1위 수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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