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다가오는데 北김혁철은 안오고 김창선만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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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다가오는데 北김혁철은 안오고 김창선만 분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2.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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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북한은 의전팀을 보내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회담 성패를 좌우할 의제 협상팀은 18일 현재 모습이 보이질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담 직전에야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 작성을 위한 북미 간 담판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을 찾은 국회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의제 협상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며 심적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비건 대표는 서둘러 하노이를 찾아 북측과 협상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비건 대표는 아직 하노이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의전을 준비하는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일행은 지난 15일 북측 의전팀보다 하루 더 빨리 하노이에 도착해 북측과 실무접촉에 들어간 상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측이 의제 협상을 미루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처음부터 정상회담 직전에야 협상에 들어가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측은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회담을 코앞에 둔 시점에 새로 등장했다는 점, 북한이 실무협상이 아닌 정상 간 담판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도 북미 실무자들은 회담 전날 밤까지 합의문 문안 작성 작업을 벌였다.

이처럼 비건 대표와 김 대표 간 실무담판이 지체되고 있지만 정반대로 북미 간 의전 준비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날 첫 상견례를 마친 북미 의전팀은 이날부터 양국 정상의 숙소와 회담장소 등에 대한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측은 의전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호위 책임자인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 따로 움직이며 준비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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