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PK 민심...SOC로 잡아보겠다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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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PK 민심...SOC로 잡아보겠다는 與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2.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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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남부내륙철도 당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 / 文대통령 ‘동남권신공항’ 발언 이후 PK 지지도 상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지도부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법정구속되는 등 PK(부산경남) 위기론이 확산되자 여당이 경남을 찾아 ‘총력 지원’을 다짐하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남부내륙철도를 포함한 사회간접자본(SOC) 등 경남도정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이 지역 정치인 출신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해 김해신공항에 반대하는 지역운동에 참여하는 등 SOC를 통한 민심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경남 창원을 찾아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겸한 현장 최고위를 열었다. 김 지사의 법정 구속으로 경남도가 도정 공백 상태에 빠지고, 여론이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민심 사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남부내륙철도 사업 등 각종 SOC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이 지역의 가장 오래된 균형발전 숙원 사업인데, 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드디어 사업 시행단계가 시작됐다”며 “기본 설계를 빨리해서 조기 착공하도록 당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륙고속철도가 만들어지면 관광사업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사업 계획을 잘 구상해서 말씀해주면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 할 것”이라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김 지사의 공백을 공백으로 느끼지 않게 당이 함께 하겠다”며 “고용산업 위기지역 지정 연장문제, 창원 국가산단, 남부내륙철도, 진해 항만사업 등 4개 큰 프로젝트와 내년도 예산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스마트 공장 확산, 스마트 산단 조성을 중앙당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었다”며 “이번 협의회를 시작으로 서부경남KTX 착공과 같은 주요 현안사업들 뿐 아니라 경남 제조업 부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경남을 방문한 이날, PK 지역 시민단체인 김해신공항 반대 동남권 관문 공항 추진 100만 국민청원 부울경 범시민운동본부는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을 요구하며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들은 "현재 김해공항은 그대로 유지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후보지에 국제공항을 건설하라"고 요구했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후보지는 가덕도에 해당한다. 이 운동본부의 10명 고문 명단에는 민주당 소속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여권에서는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과거 가덕도가 아닌 밀양신공항을 요구했던 TK(대구경북) 민심이 돌아설 것을 우려해 대구통합공항 건설 카드까지 내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부산시의회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TF는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의 대구통합공항에 대한 지지 약속은 지역상생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부산시의회 또한 동참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처럼 여권이 문 대통령의 동남권 신공항 발언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쪽으로 몰아가자 PK 지역 민심도 문 대통령에게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의뢰로 11~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 대상 조사, 응답률 6,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0.6% 하락한 49.8%였지만, PK에서는 전주보다 4.3% 상승한 4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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