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시장 판 커졌다
상태바
공기청정기 시장 판 커졌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2.18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중무휴’ 미세먼지 이슈에 대폭 성장…기술·필터 등 차별화에 역점
서울 시내 한 대형가전제품매장에서 시민들이 공기청정기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미세먼지가 연일 화두로 떠오르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국내 월별 공기청정기 판매 대수 및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 시장 규모가 약 3배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2016년 69만5000대(2208억원), 2017년 105만4700대(4137억원), 2018년 180만1600대(7590억원)였다. 

공기청정기 시장 확대 요인은 단연 미세먼지 이슈였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정부가 PM2.5에 대한 일평균 환경기준을 강화한 작년 3월 27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서울 기준 ‘나쁨(㎥당 36㎍ 이상)’ 일수는 37일(전년 기준 적용 시 12일)로 나타났다. ‘매우 나쁨(㎥당 76㎍ 이상)’ 일수는 3일(2일) 이었다. 

제품 판매는 전통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성수기로 불리는 봄철(3~5월)에 이뤄졌다. 2016년에는 4월과 5월에 각각 10만대, 9만5000대가 판매됐다. 반면 같은 해 8월 판매량은 1만5000대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작년에는 비성수기 판매량이 훌쩍 상승하면서 연중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았다. 3월(26만대)과 4월(29만대)의 판매량은 2016년 대비 약 2.5배 상승했지만, 8~9월은 평균 5만대씩 판매되며, 4배 이상 성장했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중심에는 렌털업체들의 제품력 강화가 꼽힌다. 코웨이, SK매직, 청호나이스 등의 렌털 제품 기술력 향상이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기존 제품군에 사용되는 헤파필터보다 청정 능력이 뛰어난 울파필터까지 채택하며, 기능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적용 제품까지 시장에 속속 들어오면서 편의성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기능들은 계열사 시너지, 타 업체 협업 등을 통해 이뤄졌고 점차 상품군 전체에 기본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렌털과 일시불 비율이 각각 50% 수준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하지만 렌털업체들도 일시불 판매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렌털업체가 시장에서 주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제품 특성상 필터 교체가 주기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관리 요소가 중요하다”며 “이 시장은 렌털 판매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고, 삼성과 외산브랜드 등이 일시불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비성수기에도 수요를 만들기 위해 제습기능을 추가하는 등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반면 에어컨 등 냉난방 가전에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경우도 늘어나 차별화에 무게추가 실리는 것이 시장 흐름”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