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4주 연속 이어졌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여 20%대로 떨어졌다. 한국당이 5·18운동 망언 논란이 불거진 일부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를 취했지만 핵심 지역 기반인 TK(대구·경북) 민심도 돌아섰다.
리얼미터가 18일 내놓은 2019년 2월 2주차 주간집계(tbs의뢰, 2월 11일~15일 조사기간, 전국 성인 남녀 2513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이 2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이하 비교 기준) 3.7%포인트 하락한 25.2%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당은 핵심기반인 대구·경북에서 무려 13.6%포인트이나 지지율이 빠졌다. 한국당은 또 60대 이상(-8.4%포인트)와 보수층(-5.8%포인트)에서도 이탈이 나타났다. 청년층의 대거 이탈도 눈에 띄었다. 20대와 학생층의 지지율도 각각 5.8%포인트, 6.8%포인트 하락해 16.4%로 집계됐다. 이 외에 40대(2.2%포인트)를 제외한 호남과 경기·인천, 30대와 50대, 무직과 가정주부, 자영업,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내려갔다.
이 같은 지지율 대폭 하락은 최근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이후 당 지도부의 뒤늦은 징계 조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지난 14일 '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소속 의원 3명 가운데 이종명 의원은 제명 조치를,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전대 이후로 징계를 유예했다. 그러나 제명 요건인 소속 의원 3분의 2 찬성을 얻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제명이 확정된다고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 신분을 유지할 수 있어 여야 4당으로부터 '꼼수 징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반해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며 40.3%를 기록해 5주 만에 40%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