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청신호...휴전기간 연장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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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청신호...휴전기간 연장될 듯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2.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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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미중 양해각서' 도출에 무역협상 연장 좌우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1일로 끝나는 관세부과 휴전 기한 연장을 시사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간 진행된 2차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한 양국간 이해관계 조정을 담은 양해각서(MOU)가 이번 주 문서화되면 이를 근거로 관세부과 휴전기간 연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중간 3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양해각서 도출 여부가 양국 무역갈등 해소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에서 '90일 휴전' 시한을 당초 3월 1일에서 60일 연장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날짜(휴전 시한)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월 1일 이후에도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그동안 '90일 휴전' 시한인 오는 3월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중국을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연장의 조건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합의에 접근하거나 합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내가 목도하면 내가 그것(휴전 시한 연장)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발언은 모든 약속을 양해각서에 명기한다는 데 합의한 2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직후 나왔다. 이로 미루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해각서 체결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시한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양해각서는 미중 정상간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전 확인 가능한 구체적인 첫 결과물에 해당한다. 올 들어 미국과 중국은 실무급 무역협상에 이어 고위급 협상으로 격상시켜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비공식적으로 일대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 외에 구체적인 공식합의서를 내놓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주 미중간 3차 고위급 협상과 양해각서 도출이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무역 분쟁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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