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베트남 삼성전자 전격방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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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베트남 삼성전자 전격방문 가능성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2.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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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창선 일행 삼성전자 주변 시찰 / 공장 방문 통해 국제사회에 개방 메시지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가운데)이 17일 오전 차량에 탑승한 채 베트남 하노이 정부 게스트하우스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성전자를 전격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하노이에서 회담을 준비 중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17일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하노이에 도착한 김 부장은 이날 오전 베트남 하오이에 있는 숙소인 정부 게스트하우스에서 출발해 곧바로 하노이 북부 박닌성으로 향했다. 김 부장 일행은 박닌성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하며 동선을 점검했고 이어 다른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타인응우옌성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북미회담 이틀 전 베트남에 도착해 27일 전후로 산업단지가 있는 박닌성과 항구도시 하이퐁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27~28일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공장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는 개혁과 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을 하겠다는 북한의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내놓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할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 베트남 정부는 다른 사회주의국가와 마찬가지로 정상외교 일정에 대해서는 임박해서야 공개한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베트남 방문시기와 동선은 다음 주 중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언론에 “아직 당국으로부터 북측 인사가 삼성공장을 방문한다는 통보를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베트남 최대 산업시설인 박닌성 옌퐁공단에 휴대폰 1공장을 지었고, 이후 2013년 북쪽 타응웬성 옌빈공단에 2공장을 만들었다. 이곳의 근무인력은 약 10만여 명, 면적은 약 300만㎡로 축구장 420개를 합친 규모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생산량만 연간 약 2억대로 삼성전자 전체 생산량의 절반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 건설 이후 베트남 경제발전의 핵심기업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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