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무선청소기 시장…시장공략 속도 내는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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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무선청소기 시장…시장공략 속도 내는 ‘삼성·LG’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2.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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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드제로 A9 ‘인기’·삼성 제트 ‘도전장’…다이슨 신뢰도 ‘추락’
올해 스틱형 청소기, 40% 성장 전망…‘LG·다이슨’ 양강구도 흔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제트’를 소개하는 모습(왼쪽)과 LG전자 모델들이 코드제로 A9 일회용 청소포를 부착하는 모습.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올해 무선청소기 시장이 지난해보다 40% 확대될 전망이다. 편리함에 흡입력까지 강화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올해 무선청소기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틱형 무선청소기 시장은 2016년 50만대에서 2017년 70만대, 지난해 100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4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코드제로 A9’과 ‘삼성 제트’를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물걸레 기능을 추가한 ‘코드제로 A9 물걸레’를 출시하면서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코드제로 A9 물걸레 모델의 경우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제품을 받아보는 데 2주 정도 걸리고 있다. 코드제로 A9은 140W(와트)의 흡입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업계 최고 수준인 200W(와트)의 흡입력을 갖춘 ‘삼성 제트’를 출시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전자와 다이슨 등 선두권 추격에 꾀하고 있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영국 다이슨이 이끌어왔다. 2015년 V6 모델을 국내 출시하면서 한국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2017년 LG전자가 코드제로 A9을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에 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와 다이슨인 각각 40%, 삼성전자 등 기타가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다이슨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입지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AS 문제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논란이 벌어졌던 다이슨은 최근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추천 제품 목록에서 제외됐다. 제품 고장률이 다른 제품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다.

보고서는 “다이슨은 구입 후 2년간 다른 브랜드 제품과 비슷하지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제품 신뢰도가 업계 평균 이하로 떨어지다가 5년 후에 가장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품들이 다이슨과 비교해 디자인 면에서 뒤지지 않고 가격과 성능은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AS 등에 문제가 있는 다이슨 점유율이 하락할 우려가 있고, 국내 기업들이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성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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