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미국 부진 딛고 글로벌 재도약 노린다
상태바
제네시스, 미국 부진 딛고 글로벌 재도약 노린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2.17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북미 판매망 확충 등… “올해 터닝포인트 될 것”
최초 SUV ‘GV80’ 내년 초 미국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 돌입
제네시스 G70 옆에 서 있는 맨프레드 피츠제럴드(왼쪽) 제네시스사업부장, 어윈 라파엘(오른쪽) 제네시스 미국 총괄 매니저. 사진=제네시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제네시스가 미국 판매 부진을 딛고 글로벌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북미 판매망 확충, 중국 첫 판매법인을 설립을 비롯해 제네시스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진출을 앞두는 등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제네시스의 작년 미국 판매량은 1만312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50.3%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2016년 미국시장 진출 첫해 6948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7년 2만594대까지 확대했으나 2018년 절반 가량 줄었다.

제네시스는 출범 3년 만에 글로벌 판매 20만대를 돌파했으나 대부분 판매는 내수시장에서 이뤄졌다. 실제 제네시스 전체 누적 판매량의 약 90%는 국내에서 판매됐다. 이에 제네시스는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해 북미를 필두로 ‘V자 반등’을 위한 여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먼저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북미 딜러 망 구축을 마무리한다.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제네시스 딜러 허가를 받은 주가 30개를 밑돌았지만, 이제 50개주 전역에서 허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까지 350여개의 제네시스 딜러 운영이 예상됨에 따라 점차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작년 11월 국내에 출시된 G90도 이르면 상반기 북미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되는 신형 G80은 내년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제네시스는 올해 중국 상하이에 첫 판매법인을 세우고 중국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상하이 외에도 중국 주요 도시에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제네시스는 먼저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을 중국에 수출해 판매한다. 현지 반응을 검토한 후 중국내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중국 고급차시장은 향후 몇 년 간 10%대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관측이다. 중국 고급차시장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연간 200만대를 넘어섰다. 이에 제네시스는 중국 판매법인을 통해 딜러망을 구축하고, 마케팅 등을 진행해 인지도를 높여 연말 브랜드를 정식 출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제네시스는 올해 11월 국내에 SUV GV80를 출시한 후 글로벌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GV80 이외에 해외시장에 오는 2021년까지 SUV 두대를 추가로 내놓는다. 제네시스가 SUV 부재로 글로벌시장에서 안착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단 3종, SUV 3종 등 총 6종의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호주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유럽은 브랜드 출시를 검토 중에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시장에서 판매 부진 이유로 꼽혔던 모델 라인업 강화를 위해 GV80을 시작으로 GV70, GV60 등 SUV 차량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판매망 구축을 마무리 하고 G90 등 주력 신차 투입이 시작되는 올해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