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중도까지 품을 것" vs 오세훈 "강성보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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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중도까지 품을 것" vs 오세훈 "강성보수 안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2.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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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빅텐트 vs 개혁 보수 기치
14일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ㆍ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14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후보들 간 첫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 전 총리는 '보수 빅텐트'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개혁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똑같이 보수 대통합을 외쳤다. 

이날 대전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황 전 총리는 "지금 온 나라가 총체적 난국"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해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가 바로 통합이다. 자유우파 진영 모두가 자유한국당의 빅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한다. 더 나아가 문재인 정권에 실망하고 있는 청년과 중도층도 크게 품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당직 인선부터, 탕평과 공정의 원칙을 분명하게 세우겠다. 정책 공감대를 토대로 진정한 통합을 이뤄가는 '대통합 정책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외연 확대도 당의 통합에서 출발한다"며 "보수의 가치를 지켜온 분,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분, 기업 경영인 출신과 노동 전문가 출신, 이 모든 분들이 모여 있는 한국당"이라며 "헌법 가치를 확고히 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들이 공존하는 새 정치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함께 뛰는 넓고 자유로운 빅텐트를 만들겠다. 자유우파 시민사회는 물론 노동, 환경, 청년, 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한 시민단체와 정책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반면 오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를 상기시키며 개혁보수 가치를 내세운 통합을 주장했다. 그는 "황교안 , 김진태 후보, 물론 훌륭하나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필패"라며 "정당 지지율이 아직 민주당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간지대 중도층 부동층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성 보수로는 정치와 이념에 관심없는 무당층의 마음을 얻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생활 행정가 오세훈이 생계를 챙기고 곳간을 채우는 민생지도자로서, 합리적 개혁 보수주자로서, 수도권 중부권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총선에서 이겨야 감옥에 계신 두분 전직 대통령이 공정하게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며 친박 표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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