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연내 송현동 부지 판다…“지배구조 개선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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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연내 송현동 부지 판다…“지배구조 개선 적극 추진”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2.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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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한진그룹 비전 2023’ 발표…그룹 전체 매출 22조원 달성 목표
한진칼·한진에 감사위원회 설치…KCGI 요구 일부 수용
대한항공 본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13일 송현동 부지 매각 등 5개년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전격 발표했다. KCGI가 공개적으로 요구한 주주제안 내용 중 일부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한진칼과 ㈜한진 2대주주인 KCGI는 지난 1월 한진그룹 측에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한진칼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및 경영 투명성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칼은 이날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사업에 집중해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22조원과 10.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그룹 예상 매출 16조5000억원 대비 연평균 성장률은 6.2%,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예상 수치인 6.1%에서 10.0%로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항공운송 부문에서는 신형 항공기 투자, 신규 노선 확대, 조인트벤처 협력 및 항공사간 제휴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종합물류 부문에서는 생산능력 및 고객 네트워크 확대를, 호텔∙레저 부문에서는 항공운송 부문과 연계 영업 강화, 운영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칼은 주주 중시 정책을 대폭 확대한다. 우선 배당 성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을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현금 유보,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요 상장사와 공동으로 한진그룹 IR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룹 주요 경영 성과 및 계획을 조기에 공시할 계획이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룹의 사업구조도 선진화한다. 이를 위해 한진그룹은 송현동 부지를 상세한 일정과 방안을 마련, 연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우 우선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단 연내 사업성 검토를 재실시, 개발 가치가 매각 가치보다 낮을 경우 매각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유사한 사업 내용을 갖고 있는 그룹 계열사간 합병도 검토, 추진키로 했다.

한진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를 늘리고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한다. 한진칼의 경우,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한다. 또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한다. 추천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한진그룹은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한 경영시스템을 추가 마련한다. 이를 위해 한진칼 및 ㈜한진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감사위원회를 둔다. 특히 한진칼의 경우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3명의 감사위원회 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진칼은 이외에도 회계 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를 운영하는 조직과 이를 감독하는 조직을 각각 설치한다. 또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마련한다. 과반수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거래 시 법률 위반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한 그룹 차원의 자문 기관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도 활성화시켜 공정거래 및 상법 준수,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임직원간 소통 활성화 및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그룹 구성원간 소통문화를 획기적으로 탈바꿈할 ‘뉴스룸’도 상반기 신설, 그룹 임직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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