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황교안·김진태는 이념형 지도자...나는 획기적 개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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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황교안·김진태는 이념형 지도자...나는 획기적 개혁 이미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2.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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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김진태 의원,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박관용 선관위원장과 선전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3일 경쟁자인 김진태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에 대해 "잘못된 처신"이라고 혹평했다. 앞서 "5·18 유공자에 대한 진위 부분을 분명히 하자는 문제 제기는 망언 소동 속에서 묻혀 지나가는 듯하다"고 언급하며 김 후보를 감싸는 듯한 모양새를 냈던 오 전 시장이 전대를 이주 앞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 지역의 당세가 약하다고 그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짓밟는 언동을 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참으로 단정적이고 서툰 발언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며 "그런 이미지를 가진 분이 전국을 돌며 경선 레이스를 한다는 것이 당의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굉장히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했다. 

오 전 시장은 또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과 함께 싸잡아 "굉장히 이념형 지도자 유형"라고 비판했다. 그는 "황 후보는 공안검사 출신에 본인 스스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가장 큰 업적으로 내세우실 정도고, 김 후보는 태극기 집회에 늘 함께했던 이미지가 강인하게 각인돼 있다"며 "이번에 당선되는 분의 브랜드 이미지가 당의 이미지를 좌우한다. 중도층에 호소력 있게 다가가는 정당이 어느 정당인지를 생각할 때 이념형은 곤란하다"고 했다.

이어 "당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이념 지형을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런 포괄적인 이미지를 가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데) 상대적으로 저와 (두 후보를) 비교한다면 아마 저에 대해서는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수도권 경제가 어떻게 잘 돌아갈 수 있을지를 챙긴 서울시장 이미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떠올리면 잘못된 정치 현장을 오세훈법을 통해 획기적으로 바꾼 개혁적 이미지, 이런 것들이 떠올리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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