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당 당권 도전자들 극우 유튜브 출연...5.18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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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국당 당권 도전자들 극우 유튜브 출연...5.18 입장 밝혀야"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2.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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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왼쪽부터),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정의당 김종철 대변인이 12일 오전 여야 4당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3일 한국당 당대표 후보였던 8명 모두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논란이 불거진 해당 의원들의 제명을 추진하고 5·18 특별법 개정안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한국당이 뒤늦게 사과하고 망언 의원들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뒷북 대응과 물타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제명·출당 등 구체적인 징계 수위 언급도 없고,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미봉책으로 시간 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지금 할 일은 5·18 망언에 대해 철저하게 성찰하고 반성하며 관련자들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라며 "(망언 당사자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제명을 통해 국회에서 추방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그는 또 "여야 4당 공조를 통해 5·18 특별법 개정안도 발의하고 통과시켜서 민주주의와 역사에 대한 날조·왜곡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5·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재추천 수용, 망언 당사자 의원 3명 퇴출, 5·18 특별법 개정안 처리 등을 요구하며 "이 세가지를 해야 한국당이 5·18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진정성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했던 8명 모두 극우 유튜브에 출연해서 자신들의 입장,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는데 (한국당 당대표) 후보 등록한 3명뿐만 아니라 이 8명도 5·18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는 홍준표·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3명으로 줄었다.

한국당 당대표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당 당대표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격하시키는 망언 소동이 있었는데 특정 지역의 당세가 약하다고 그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짓밟는 언동을 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잘못된 처신"이라고 했다. 황 전 총리도 전날 "5·18의 의미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깊이 각인돼있다. 그런 뜻에 맞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당 윤리위에 회부된 김진태 의원은 전날 광주를 방문해 "5·18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지만 진의가 왜곡됐다. 하지만 피해자분들을 위해서라도 5·18 유공자 명단은 공개하는 게 좋다"며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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