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진그룹이 2대 주주인 KCGI의 ‘주주제안’에 회신했다. KCGI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주주제안에 회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한진그룹은 “KCGI 주주제안에 대해 회신을 했으며, 향후 이사회에 상정해 절차에 따라 논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KCGI는 한진칼과 ㈜한진 지분을 각각 10.81%, 8.03% 보유한 2대 주주다. KCGI는 지난 1월 31일 한진칼과 ㈜한진에 주주제안서를 보내면서 이달 11일까지 제안 수용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주주제안의 내용은 감사 1인, 사외이사 2인, 감사위원회 위원 2인 선임(감사위원회 설치 시), 사내이사 1인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 상정이다. 또 한진에 대해서는 감사 1인 선임만 제안했다.
재계에서는 KCGI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한진그룹 측이 태도를 바꾼 것은 현행법상 주주제안을 거부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KCGI 주주제안에 전날 늦게 회신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 “기존에는 KCGI의 주주제안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반대하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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