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이번엔 ‘한강 편의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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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이번엔 ‘한강 편의점’ 맞불?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9.02.12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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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4억’ 한강 편의점, 매출 높고 브랜드 노출 효과도 커
이달 한강 편의점 11곳 입찰 공고…낙찰 시 3월부터 3년간 운영
점포 확장 시급한 이마트24 적극 검토, 세븐일레븐도 자존심 회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미니스톱 인수전’에 이어 ‘한강 편의점’ 입찰을 두고 다시 붙을 전망이다.

12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한강변에 있는 일부 편의점들의 매장 운영권 입찰 공고가 진행된다. 입찰 대상 점포는 과거 한강공원 노점상 연합체 한드림24가 미니스톱 브랜드로 운영하던 난지 지구 2곳, 뚝섬 지구 3곳, 여의도 지구 4곳, 반포 지구 2곳 등 총 11곳이다.

당초 이들 점포는 서울시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점포를 운영하기로 계약을 맺었지만 점주들이 투자비 회수를 이유로 퇴거를 거부하면서 1년간 더 무단 운영되다가, 서울시가 한드림24를 상대로 시설물 인도청구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승소하면서 이번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한강사업본부는 3월 말 이전에는 정상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20조에 따라 최고가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된 낙찰자가 향후 3년간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이에 편의점업계, 특히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이 유독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강 편의점은 매출도 높고 브랜드 노출 효과도 커 핵심 상권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1곳은 2016년에만 12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게다가 한강 편의점은 상법이나 공유재산법에서 운영 매장 개수 제한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이번 입찰을 통해 한 편의점 브랜드가 한강변 편의점 11곳을 모두 낙찰받을 수도 있다

올해부터 점포 수 확대가 벽에 부딪힌 상황에서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에게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와 편의점업계가 기존 점포 100m 내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을 도입하면서 현재 편의점 신규 출점은 막힌 상태다.

업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새로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편의점 부문을 정하고 최근 점포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마트24가 이번 입찰에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현재 동작대교에서 운영 중인 구름노을카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면서 “한강 편의점을 운영하게 된다면 노하우를 살려 차별화 콘셉트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강에 매장이 없는 세븐일레븐 역시 공격적인 전략이 점쳐진다. 특히 업계는 최근 미니스톱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본 만큼 세븐일레븐이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한강 편의점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스톱 인수를 위해 쌓아둔 실탄도 두둑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규 출점이 막막해진 편의점 업체들에게 더욱이나 한강변 편의점이 수익성과 홍보 효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특수 점포인 만큼 입찰에 적극적으로 긍정적인 검토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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