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드리운 검단, 푸르지오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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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드리운 검단, 푸르지오 통할까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9.02.12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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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전매제한 강화에 분양 ‘노심초사’
대우건설, 메이저 브랜드 내세워 성공 자신
올해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짓는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가 어두운 분양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구 원당동 일대 검단신도시 홍보관. 사진=이동욱 기자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올해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 발표로 공급과잉·미분양 등 먹구름이 낀 데다 계양신도시의 입지가 더 좋다는 인식이 확산돼 분양이 미달되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이달 중에는 대우건설[047040]이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154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메이저 브랜드를 앞세워 어두운 분양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검단신도시 첫 분양 아파트였던 ‘호반베르디움(951가구)’은 1순위 평균 6.3대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이어 분양한 ‘금호어울림 센트럴(1452가구)’ 역시 평균 5.1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하지만 올해 첫 분양에 나선 ‘한신더휴’는 지난달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4개 주택형 중 3개가 미달돼 1순위 평균 0.9대1을 기록했다. 84㎡B는 2순위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해 결국 미분양으로 청약을 마쳤다. 같은 날 청약에 나섰던 ‘우미린 더퍼스트’는 1순위 마감에는 성공했으나 평균 경쟁률 2.7대1에 그쳤다. 앞서 완판에 성공한 두 단지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서구 마전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접근성 등 입지적으로 계양신도시가 검단신도시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9·13 대책의 후속조치로 비조정지역 공공택지의 전매제한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린 것도 검단신도시 분양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는 비조정지역으로 청약이 까다롭지 않고 전매제한이 1년 내로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지역이었으나 3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수요자의 발걸음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검단신도시 개발도. 사진=인쇄나라 제공

건설사별 입지도 청약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우미린 더퍼스트’는 ‘한신더휴’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으나 입지가 좋은 만큼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AB16블록에 들어서는 ‘센트럴 푸르지오’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예정)으로부터 ‘우미린 더퍼스트(AB15-1)’보다 한 블록 멀리 조성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대폭 움츠러든 것은 사실”이라며 “특별한 장점 없이는 높은 청약률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행인 점은 미분양이 발생한 단지들이 조용히 완판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분양이었던 ‘유승한내들 에듀파크(939가구)’는 계약이 마무리돼 지난달 견본주택을 폐관했고, ‘우미린 더 퍼스트’는 계약률이 95%를 웃돌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센트럴 푸르지오’는 검단신도시 내 유일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로 대우건설이 가진 건설 역량이 모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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