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필 미켈슨, 페블비치 프로암 최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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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필 미켈슨, 페블비치 프로암 최다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2.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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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만 5승… PGA 통산 44승
김시우, 공동 4위 ‘시즌 최고 성적’
필 미켈슨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필 미켈슨이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켈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하나를 더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악천후로 경기가 미뤄지는 바람에 미켈슨은 이날 17∼18번 홀 경기를 치렀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가 된 미켈슨은 폴 케이시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첫 우승이다.

미켈슨은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PGA 투어 통산 44승째를 올렸다.

놀라운 것은 이 대회에서만 1998·2005·2007·2012년에 이어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미켈슨은 마크 오마라(1985·1989·1990·1992·1997년)와 함께 최다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슨은 전날 16번 홀까지 6언더파를 몰아치며 케이시를 3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17번 홀에서 파, 18번 홀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 후 미켈슨은 “나에게는 특별한 한 주였다. 이곳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여기 올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미켈슨의 외할아버지 알 산토스는 페블비치에서 캐디로 일했었다.

미켈슨은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도 높였다. 메이저 5승을 기록 중인 미켈슨은 마스터스(3승)와 디오픈(1승), PGA 챔피언십(1승)에서는 정상에 올랐지만 US오픈은 제패하지 못했다. 올해 US오픈은 6월 페블비치에서 열린다.

그동안 미켈슨은 US오픈에서 준우승만 6번 기록하며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대회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페블비치에서 열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미켈슨은 “그때는 이 대회와 완전히 다른 코스가 될 것이다. 러프가 깊어지고, 그린이 단단해질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3개 홀이 남았던 케이시도 18번 홀에서 한 타를 줄여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4타로 전날 경기를 모두 마친 김시우는 제이슨 데이와 공동 4위를 확정했다. 김시우의 시즌 최고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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