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회사 태도 변화 없으면 파업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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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회사 태도 변화 없으면 파업 불사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2.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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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피켓 시위 등 단체행동 예정
네이버 노동조합이 11일 성남시 분당 네이버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단체교섭 결렬로 쟁의에 들어간 네이버 노동조합이 11일 향후 사측의 협상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장은 이날 성남시 분당 네이버사옥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회사가 지금같이 노동 3권을 무시하는 태도를 지속하고 대화의 장을 열지 않는다면 결국 노조는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권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여러 쟁의 활동을 펼쳐나갈 텐데 그때도 지금처럼 변화가 없다면 파업은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라 사측이 우리를 밀어붙인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그 경우 파업은 회사가 선택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분당 사옥 1층 로비에서 피켓 시위 등 첫 단체행동을 벌일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IT업계 및 상급단체인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의 노조들과 연대한 대규모 쟁의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카오와 스마일게이트 등 IT·게임업계 노조들이 동참했다.

네이버 노조 결성 이후 사측과 13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2차례 걸쳐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양측의 최대 쟁점은 협정근로자, 즉 조합원 중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근로자의 범위를 지정하는 문제다. 네이버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협정근로자 80%가 너무 광범위하게 포함됐고 이는 노동3권에 명시된 단체행동권을 제약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협정근로자 지정 불가는 이용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인 동시에 네이버 서비스의 본질적인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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