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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으로 치닫는 한국당 전당대회"보이콧 난동" 비난 등 막장 분위기
자유한국당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당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를 일정 변경 없이 개최키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일정 연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당초 8인 당대표주자들의 출마로 흥행에 불이 붙었던 한국당 전대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전대 연기를 두고 홍준표 전 대표 측은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의 '아들 공천'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박 위원장은 '보이콧 난동'이나 '코미디'라는 거친 발언으로 반격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결정을 두 번 하는 경우는 없으며, 일정 연기를 재고한다는 등의 얘기는 없었다"며 오는 27일 전대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결국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늦추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홍 전 대표, 그외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6명의 당권 주자들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특히 그는 자신의 아들 공천 때문에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누군가 했다면 양아치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8일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강연재 한국당 법무특보는 "박 선관위원장님 안중에 황 전 총리외에는 없는듯 하니 이번 전대는 김 다 샜다"라며 박 위원장이 10년 전 부산 공천 예심 탈락한 아들의 총선 공천을 위해 황 전 총리를 밀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전 대표도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 소문과 비대위의 무책임이 파행 전대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가세한 바 있다.

더욱이 이날 당 선거관리위가 전대 연기 불가 방침에 못박으면서 6명의 주자가 실제로 전대에 불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날 홍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다"라며 불참을 공식화 했다. 다만 빅3 중 한명인 오 전 시장은 말을 아꼈다.

만약 전대 후보 6인의 보이콧이 후보 마감일인 12일 현실화될 경우 빅3 중 한 명인 황 전 총리가 완주를 밝힌 김진태 의원을 제치고 독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대 흥행의 기본인 다수 주자들 간 경쟁이 사라진 무미건조한 승부가 되는 셈이다. 이에 더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당 전대가 결국 황 전 총리의 승리로 끝나더라고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 전 총리가 6명의 후보들이 보이콧 한 전대에서 승리해봤자 향후 당권을 가지고서도 당내 기틀을 잡기에는 당 장악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규리 기자  love9361@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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