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체
HOME 경제 건설·부동산
주택시장 빨간불에 중견사 먹거리 고민지역 거점 삼아 성장해 온 중견사…시평 ‘괄목’
지방 부동산 침체 장기화…사업다각화 ‘필수’
“주택사업 편중 벗어나 포트폴리오 확장해야”
중견건설사들이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최근 중견건설사들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일궈내면서 이제는 대형사를 넘볼 만큼 입지를 단단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2018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6위에 머물렀지만 계열사 호반을 흡수·합병해 올해는 10위권을 넘보고 있다. 평가액을 단순 합산하면 3조9478억원으로 HDC현대산업개발(10위·3조4281억원)을 넘어선다.

같은 호남 기반 건설사인 중흥토건(1조4949억원)의 2018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2위다. 전년 대비 13계단 올라섰다. 또 중흥건설 등 그룹 계열사도 상위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 지역 건설사인 반도건설(2조2208억원)은 같은 기간 15계단 상승하면서 12위를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세부항목인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평가액이 전년 대비 2배가량 급증했다.

하지만 활황기를 이어가던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극심한 침체기를 맞으면서 이들 건설사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시장이 침체 되더라도 대형사들은 사회간접자본(SOC)·해외수주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돼 있어 버틸 여력이 있지만, 중견사들은 주택사업에 편중된 경우가 많아 타격이 크다”면서 “사업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업 이미지 제고와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초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를 받은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철회건은 호반건설의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인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것 자체가 호반건설을 지역 중견사가 아닌 대기업 이미지로 바꿔놓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서희건설·우미건설 등은 사업을 다각화의 한 방편으로 임대주택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동부건설·요진건설산업은 호텔·리조트·웨딩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택지 확보 등에 필요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주택시장 분위기가 어두운 만큼 사업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ongcshot@m-i.kr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