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5·18망언 의원들에 "어려운 시기 당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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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5·18망언 의원들에 "어려운 시기 당에 부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2.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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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오른쪽)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자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어려운 시기에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일제히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할 뜻을 밝힌 상황에서 한국당이 자체 수습차원에서 징계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우리 당은) 중환자실에 들어간 환자가 산소호흡기 떼고 지금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라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스스로 경계심이 약화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어려운 시기에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야말로 자신보다 당의 이익을 생각하고 당보다 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당 의원들은) 국민들의 일부, 절반이라 하더라도 그분들이 존중하는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반응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부·여당이 잘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제1야당이 얼마나 대안정당의 모습을 갖출 건지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가 단 한시도 그런 눈길을 놓쳐선 안 되고 또 끊임없이 주의하고 긴장을 풀지 말고 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은 국회 안팎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종명 의원은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고 말했고, 이어 김순례 의원도 "좀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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