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청와대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부처 장관을 중심으로 후임 인선작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증폭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고위관계자는 “개각 준비가 거의 끝났다”며 “금명간은 아니지만, 곧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내주 초에는 개각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각 대상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장관을 중심으로 7~8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현 정부 초기에 임명된 장관들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4명은 모두 1년 6개월 이상 임기를 보냈으며 내년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물러날 확률이 높다. 20대 총선 출마 경험이 있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교체가 유력하다. 이와 함께 정치인은 아니지만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부,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마지막 한 부처까지 검증이 끝나야 발표한다는 방침에 따라 개각 시기가 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하지 않고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막판에 한 명이라도 안 되면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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