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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지난해 실적 줄줄이 내리막…하반기 보험료 오를까계절적 요인·정비수가 인상·출혈경쟁 원인…하반기 보험료 인상 불가피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제외한 주요 손보사들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평균 20% 이상 일제히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2017년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던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는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저성장과 시장포화의 상황에서 폭염, 태풍 등 계절적 요인과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한 탓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추가로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제외한 주요 손보사들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평균 20% 이상 일제히 감소했다. 손보업계 ‘빅4’인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 19.5%, 27.2% 감소한 3735억원과 5389억원, 262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도 누적 순이익이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6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8%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4.8% 감소한 815억원을, 흥국화재는 무려 47.0% 감소한 45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저조의 원인으로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와 사업비율 상승을 꼽았다. 2017년도에는 만년 적자였던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보기도 했지만 지난해 폭염, 태풍 등으로 사고보험금 지급이 늘었고 자동차 정비수가가 인상되면서 손해율 악화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3분기 누적 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업계에서 적정 손해율로 여기는 80%를 넘겼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요 손보사들은 90%를 넘는 손해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율이 80%를 넘으면서 사실상 적자를 보면서 장사하는 셈이다.

여기에 2017년 실적 개선으로 자동차보험 가격을 경쟁적으로 인하한 것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지적이다. 자동차보험은 상품 구조가 대동소이해 가격경쟁력이 점유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다. 소비자들이 보험료의 가격에 따라 매년 다른 보험사로 이동하기 때문에 손보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간 보험료 인하 경쟁을 벌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만 다른 손보사에 비해 지난해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조7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이는 전년(1조553억)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의 손해율을 개선하며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킨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손보사들이 3% 이상의 보험료를 올렸지만 손해율 악화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 자동차 정비요금 상승 등에 따라 3%를 추가적으로 인상해야 지난해의 실적 누수를 막을 수 있다고 손보업계는 주장한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 “지난해 저조한 실적은 예상했던 바로 지난해 사상 최고의 폭설, 한파, 폭염 등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눈에 띄게 나빠져 지난 1월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상반기에 보험료를 올릴 만큼 손해율 개선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하반기 중으로 한 번 더 보험료를 올려야 적자를 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27@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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