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인의 백수탈출] 우리 청년에게 희망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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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인의 백수탈출] 우리 청년에게 희망을 건다
  • 송병형 기자
  • 승인 2019.02.07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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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인 SPR교육컨설팅 대표

정부가 지난해 말 책정한 2019년 취업자 증가 규모는 15만명으로 기존 취업 준비생은 말할 것도 없고 올해 새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4년제 대졸자 35여만명을 수용하기에도 역부족이다. 이러한 청년 노동시장에서 진행 중인 중요한 변화는 인력수요의 단계적인 변화다. 정보화 기술의 도입과 확산에 따라 다음과 같은 변화가 순차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1단계로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했으며, 기술을 활용하는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2단계는 저숙련 서비스업 일자리의 증가다. 이는 저임금 일자리가 면연하게 되는 문제점이 일어난다. 마지막 단계로 숙련수요의 역전으로 정보화 혁명이 완성단계에 접어들면서 필요한 고급인력 충원이 완료되어 수요가 감소한다.

올해 채용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취업포털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4곳이 올해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4년제 대졸 예정자 중 정규직 일자리를 구한 이는 10명 중 1명(11%)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20대 실업률은 일본의 2배를 넘어 서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실업 비교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한국은행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청년실업률이 크게 높은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큰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실업률 증가 원인을 청년 인구 증가로 보는 견해도 있다. 2013년 이후 베이버붐 세대의 자녀인 1991~1996년생의 청년기 진입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이 고용률에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노동수요가 훨씬 더 큰 폭으로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1년 까지 25~29세 인구는 39만명 증가할 전망이므로 그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본격화하면 청년실업률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원인을 분석하고 바른 경제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 땅의 청년들이 소망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결국 정부 재정이 아니라 시장이, 기업이 만들어낸다. 정부가 진정 일자리 창출을 원한다면 시장이 살아나고, 기업이 신나게 움직이게 하면 된다.

21세기 디지털 사회를 이끄는 핵심 발명품 중 상당수는 젊은 청년들이 일궈냈다.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천은 20대 중후반에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설립했고,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세상을 뒤흔든 청년 기업가들 아닌가.

한국의 청년실업률이 이렇게까지 높아진 데에는 구조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성장률 자체가 떨어지고 고령화 진전, 파트타임 근로자 비중 상승, 낮은 임금근로자 비중 등이 청년실업률을 밀어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청년들의 도전과 성취가 새로운 기운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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