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같은날" 또 한국당 흥행 망친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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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같은날" 또 한국당 흥행 망친 북미정상회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2.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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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당대회 감살하려는 술책"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오는 27~28일)과 자당 2·27 전당대회가 겹쳐 흥행에 불똥이 튀자, 전대 일정 연기를 검토중이다. 최근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는 반면, 한국당은 지지율이 탄핵 정국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대 컨벤션 효과(큰 정치적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결정이다.

6일 당 선관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국민적 관심사이자 당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당대회가 북미회담에 밀리면 의미가 없어진다"며 "7일 당 사무처와 전당대회 날짜에 대해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일부 당권주자도 전대 연기를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하려는 저들의 술책"이라며 "당에서는 이번 전대를 한달 이상 미뤄 지방선거 때처럼 일방적으로 저들의 책략에 당하지 않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출마를 선언하는 오 전 시장도 입장문을 통해 "당의 중요한 행사가 외부적 요인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에 늦춰야 한다"고 했다.

주호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은 이런 유동적인 상황과 전당대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전당대회 일정 변경을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진태 의원도 "지난해 지방선거 전날 1차회담이 열리더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김정은-문재인 정권이 그렇게 요청했을 것이고 미국에서는 한국에 야당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며 "전당대회는 1주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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