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류우익 “남북관계, 안정적인 고위급 대화채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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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류우익 “남북관계, 안정적인 고위급 대화채널 필요”
  • 변주리 기자
  • 승인 2011.1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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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변주리 기자] 이명박 정부 임기 마지막 1년 여를 남겨둔 가운데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남북 간에 지나치게 높아진 긴장도를 완화하고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고위급 대화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류 장관은 6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남북의 긴장 수준을 낮출 안정적인 고위 당국자 간 대화 채널이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끊었다 붙였다 하는 채널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채널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 류우익 통일부 장관
그는 "재임 중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은 하려 한다"며 "북한이 심드렁하게 여기더라도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계없이 임산부·영유아·결핵환자 등을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적 사업을 놓고 북한과 기선 잡기 싸움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산가족 상봉은 우리가 먼저 제안할 수 있다. 올겨울 훈훈한 일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북 정상회담 추진설에 대해서는 "지금은 여건이 갖춰져 있지도, 우리가 정상회담에 남북관계의 성패를 걸고 있지도 않다"고 부인했다.

류 장관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유연성 있는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해 사과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행동 공간을 만들어 주겠다는 취지"라며 "유연화 조치의 폭과 깊이를 어디까지 할지 한계를 정해 놓진 않았다. 핵심은 긴장완화"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류 장관은 "'통영의 딸' 신숙자씨와 오길남씨 부부를 1970년대 후반 독일 유학 시절 서로 잘 알고 지낸 사이로 연민이 크다"며 "신씨 모녀 문제를 넘어 포괄적·정책적 차원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다룰 범부처 대책위원회를 연내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대북 채널은 하나씩 하나씩 끊어져 오다가 올해 6월 북측이 '정상회담 제안용 돈봉투' 의혹을 폭로하면서 거의 완벽하게 단절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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