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일자리도 믿을 건 ‘반도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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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일자리도 믿을 건 ‘반도체’뿐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1.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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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둔화에 반도체 일자리 증가율도 감소세
사진은 지난 1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전시컨벤션 산업위크' 행사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전시-컨벤션 업체들의 채용공고를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올해 상반기 10개 업종 가운데 유의미하게 일자리가 늘어날 곳은 반도체 분야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머지 업종은 지난해 수준에 머무르거나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수출 둔화세에 따라 반도체 일자리 증가율도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올해 일자리 시장도 낙관적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이 30일 발표한 '2019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국내 10개 업종 가운데 1년 전에 비해 올해 상반기 일자리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반도체뿐이었다. 고용정보원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종의 고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명(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반도체 업종의 일자리 증가율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정보원은 "반도체 업종의 생산 및 수출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일자리는 증가세를 지속하지만,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품목 수출은 1년 전보다 8.3% 줄어든 데 이어 이달 1~20일 실적도 28.8% 대폭 줄었다.

섬유 업종의 상반기 고용 규모는 1년 전보다 6000명(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정보원은 "선진국 경기 회복과 베트남, 터키 등 주요 의류 생산지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해외 소싱 확대, 국내 생산 기반 해외 이전 등 영향으로 생산은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나머지 8개 업종은 소폭 늘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정보원은 각각 △기계 0.6% 증가 △디스플레이 0.3% 증가 △조선 0.2% 증가 △건설 0.1% 증가 △금융보험 0.1% 감소 △전자 0.6% 감소 △자동차 0.9% 감소 △철강 1.1% 감소를 전망했다.

고용정보원은 조선 업종에 대해 "선박 수주량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발주량 증가 규모가 2016년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해양 플랜트 수주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업종에 대해선 "수출 및 내수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입차 판매 증가에 따른 국산 차 생산 감소 및 수출 증가세 부진 등으로 국내 생산이 위축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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