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설 연휴 해외 여행객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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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도 설 연휴 해외 여행객은 증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1.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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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전년 比 10.5% 늘어
동남아·일본 단거리 여행 선호
가격 다양·삶의 가치 중시 원인
인천공항 면세점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해외 여행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증가 원인에 대해 업계는 저가 등 다양한 상품 출시와 삶의 가치에 의한 소비 성향 확산 등을 이유로 꼽았다.

29일 하나투어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여행기간(2월 1일~5일 출발) 해외여행 수요는 4만1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 중 동남아·일본·중국 비중이 87.0%로 단거리 지역 여행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전체의 5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 24.2%, 중국 11.4%, 유럽 7.4%, 남태평양 3.8%, 미주 1.8%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내에서는 베트남(35.7%) 태국(22.5%) 순으로 베트남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3.4%, 5.2% 보다 증가하며 장거리 지역 중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올해 공식적인 설 연휴는 2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이다. 1일과 7일에 연차 휴가를 내 7일간의 연휴를 만들어 동남아 등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여행 업계 관계자는 “겨울은 동남아 여행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고, 일본도 온천 여행으로 인기가 높다”면서 “올해 구정연휴는 5일에서 최장 10일까지라 가까운 일본은 물론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기에 부담 없어 두 지역으로 향하는 여행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출발일별 비중을 살펴보면 연휴 첫날인 2일 출발이 28.7%로 가장 많았다. 연휴 이틀째인 3일은 20.2%, 연휴 전날인 1일은 19.3%로 나타나 이번 설 연휴 초반 해외여행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업계는 설 연휴 기간을 고려해 가까운 일본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등에 대해 다양한 가격대의 여행 상품을 내놨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심리가 여행객 증가의 한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박희진 씨는 “설 연휴 기간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떠난다”면서 “원래는 제주도를 가려고 했는데 항공권 구입이 만만치 않고 전체적인 비용을 따져보니 큰 차이가 없어 일본 여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업계는 최근 자신의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 되고 있는 점도 해외여행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또 다른 여행 업계 관계자는 “친구 또는 연인끼리 일정 금액을 모아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다”면서 “삶의 가치 또는 목적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 확산이 여행객 증가의 한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가장 쉽게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시기가 명절 연휴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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