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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기아차, 실적 바닥 찍고 올해 ‘V자’ 회복하나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IFRS(국제회계기준)가 도입된 2010년 이후 최저 실적이다.

현대차는 작년 2조5000억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아차는 1조원을 가까스로 넘겼다. 2010년 당시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8.2%였지만 2018년에는 2.4%까지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완성차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외형이 성장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신모델 및 SUV를 중심으로 판매는 늘어났으나 제네시스 G90과 팰리세이드 등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같이 증가했다.

이에 더해 원화 강세, 미국·중국 등 주요시장 판매 부진,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이 국내 자동차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를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새 도약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3개의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한다.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 사업을 정상화하고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제네시스 G80 등 각 브랜드 대표차종을 연이어 선보인다. 특히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새로운 차급의 SUV 4종을 추가, 전세계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나 HEV, 쏘나타 HEV, 쏘울 EV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내놓는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도 현대차로서는 호재다. 수소 산업 중심에 선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수소차 보조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올해 넥쏘 목표 판매량도 크게 확대했다. 수소 연료전지스택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도 짓고 있다.

생산량 증대와 규모의 경제 달성 등으로 수소차 가격이 인하되면 앞으로 보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팰리세이드는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 수익성이 좋은 SUV 판매 비중이 늘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분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자동차업계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미중 무역 전쟁,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소비심리 감퇴, 디젤차 스캔들에 따른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 침체국면을 맞이한 상황이다. 이 같은 대내외 악재속에서 현대기아차의 역량을 한데 모은 ‘V자’ 반격을 기대해 본다.

성희헌 기자  hhsung@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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