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북랩, ‘천년 향가의 비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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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북랩, ‘천년 향가의 비밀’ 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1.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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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를 해독하는 8가지 원리인 향가 팔법과 향가 해독문 14편 수록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학자가 주도해 지금까지 정설로 굳어져 온 신라 향가 풀이를 부정하고 8가지 원리에 따라 향가를 완벽하게 재해석한 한 국내 연구가의 향가 이론서가 출간됐다.

북랩은 평생 향가 연구에 힘을 쏟은 김영회 저자가 창안한 여덟 가지 향가 해독법인 ‘향가 팔법(鄕歌 八法)’과 이를 적용한 향가 해독문 14편을 수록한 ‘천년 향가의 비밀’을 펴냈다.

천년 향가의 비밀 표지(김영회 지음, 314쪽, 1만4800원)

이 책은 저자가 향가 ‘원왕생가’의 의미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신라인이 적어놓은 향가 해독법을 찾아내기까지의 과정과 신라인이 적어놓은 해독법을 기초로 정립한 새로운 해독법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또한 이 새로운 해독법을 통해 신라시대의 향가 14편을 해독한 해독문까지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향가는 고대인들의 사고체계와 행동양식을 노래의 형태로 종합하고, 한자라는 문자를 통해 체계화 및 구조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때 단순히 사고체계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고대인들의 행동까지 그 행동을 상징하는 문자로 치환해 노래에 담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라인들은 향가를 제작할 때 4가지 구성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였다고 하며, 저자가 찾아낸 그 4가지 요소는 ‘중구삭금’, ‘청언’, ‘보언’, ‘입언’이다.

저자는 신라인이 남겨놓은 이 4가지 요소에 선학들이 집중했던 ‘발음을 표기한 것’이라는 ‘발음법’과 저자 본인이 찾아낸 3가지 방법을 더해야만 향가가 해독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 여덟 가지 해독법을 ‘향가 팔법(鄕歌 八法)’이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2부에서 이 ‘향가 팔법’을 통해 신라시대 향가 14편을 해독했으며, 그를 통해 단 한 수의 예외도 없이 이 법칙에 의해 해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저자는 그간 발음법에 몰두한 선학들이 미처 찾아내지 못한 향가 속의 숨은 의미들까지 속속들이 찾아내고 있었다.

이러한 향가 팔법의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저자는 3부에서 화랑세기 필사본에 들어 있는 <송출정가>를 해독했고 신라시대에 지어진 향가에서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적용되던 법칙이 이 향가에는 적용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 해독결과가 화랑세기 필사본이 위서임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김영회는 한문서당 영사재(永思齋)에서 사숙하고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향가 연구실 문학방(文學房)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배일기 간정일록’, ‘역대 천자문’, ‘시사아집’, ‘서파소기’, ‘문계안’, ‘영사재기’ 등 다수의 문헌을 번역했다. 저서로는 ‘만파식적(1995)’, ‘섬으로 흐르는 역사(1999)’, ‘조희룡 평전(2003)’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갈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2006)’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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